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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

by dduyo 2022.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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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뚜요입니다.

오늘은 1998년도에 개봉한 한석규, 심은하 주연의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를 리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기본 정보를 알아보겠습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 기본정보

출처 : 네이버영화"8월의 크리스마스"

개봉일 : 1998년 1월 24일 (2013년 11월 6일 재개봉)

출연진 : 한석규(정원 역), 심은하(다림 역), 신구(정원 부 역)

감독 : 허진호

등급 : 15세 관람가
장르 : 드라마, 멜로/로맨스

8월의 크리스마스 줄거리

주인공 정원(한석규)은 동네 어귀에 있는 초원 사진관을 운영하는 사진사입니다.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이 작은 사진관을 운영하는 그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덤덤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또 다른 주인공 다림(심은하)은 구청 소속 주차단속요원입니다.

어느 더운 여름날 지인의 사망 소식을 들은 정원은 장례식에 다녀오게 됩니다.

그날 다림은 주차단속 사진을 인화하기 위해 초원 사진관을 방문했지만 문이 닫혀있자 그를 기다립니다.

정원이 가게 문을 열자 그녀는 급하니 빨리 사진을 인화해달라고 합니다. 

더운 날씨에 지쳐서 일까요. 정원이 조금은 퉁명스럽게 조금 이따 오면 안 되냐고 반문하고 그녀는 사진을 맡기고 밖에 나가 기다립니다. 그런 다림에게 아이스크림을 건네며 사과하는 정원. 이렇게 두 사람은 조금씩 가까워지게 됩니다.

어느 날 정원은 친구 철구(이한위)를 만나러 갑니다. 술을 마신 정원은 친구에게 취한 척 자신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장난 식으로 말합니다. 그런 모습을 장난으로 받아넘겼던 철구이지만 이내 다른 친구들과의 만남을 주도하며 정원과의 마지막 추억을 만듭니다. 친구들과 함께 사진도 찍고, 아버지에게 비디오테이프를 연결하여 보는 법도 알려주며 정원은 그렇게 세상을 떠날 준비를 합니다. 조금씩 주변을 정리하는 정원이지만 다림에게는 내색하지 않습니다.

어느 날 정원을 찾아온 다림과 술 한 잔을 마시다가 다림의 계획대로 놀이공원에서 데이트를 하게 된 두 사람입니다.

하지만 이날을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만나지 못하게 됩니다. 

건강이 악화된 정원은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열리지 않는 사진관을 매일같이 찾아오던 다림은 다른 곳으로 지원을 나가게 됩니다. 떠나기 전 다림은 사진관 문틈에 편지를 끼워두게 되고, 퇴원한 정원은 이 편지를 읽게 되고 답장을 써서 구청으로 찾아가지만 다른곳으로 떠난 다림을 만날 순 없었습니다. 수소문 끝에 그녀가 단속하는 길목에 있는 카페에 앉아 다림을 기다리던 정원은 단속 나온 다림을 보았지만 그저 바라보기만 합니다. 사진관으로 돌아온 정원은 전하지 못한 편지를 상자에 담아 보관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사진을 찍게 됩니다.

그렇게 찍은 사진은 정원의 영정사진이 되고, 이제 그가 없는 초원 사진관은 아버지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진관을 다시 찾아온 다림은 그 언젠가 정원이 찍어준 자신의 사진이 걸려있는 것을 확인하고 미소를 지으며 사진관을 떠납니다.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 

8월의 크리스마스는 어떤 내용인지도 모른 채 그저 제목 때문에, 한석규 배우님이 나온다기에 아무 생각 없이 본 영화인데 너무 큰 여운이 남긴 영화였습니다. 시한부인 정원과 당돌한 매력의 다림의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같은 아름다운 이야기에 영화를 다 본 후에 더 큰 여운이 남아 생각만 해도 먹먹합니다. 영화에서 시한부인 정원이 담담하게 떠날 준비를 하는 모습이 자주 보이는데 그런 그의 모습과 술을 먹고 경찰서에서 난동을 부린 장면과 이불을 뒤집어쓰고 흐느끼던 장면들이 대비되면서 사실은 괜찮지 않은데 괜찮은 척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 괜스레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정원이 카페에서 다림을 바라보며 혼자만의 인사를 하는 장면이었는데 이 장면에서 곧 떠나야 하는 자신이기에 더 이상 다가갈 수 없는 안타까움을 잘 표현한 것 같아 진짜 감탄했습니다.

떠나야 하는 사람도 괴롭지만 남겨진 사람도 괴롭습니다. 이유도 모른 채 연락이 끊긴 다림은 얼마나 속상했을까요.

그런 그녀의 속상한 마음을 가장 잘 보여준 모습이 바로 돌을 던져 사진관 유리창을 깨는 장면입니다.

핸드폰도 흔하지 않던 시절, 사진관에 가야 만날 수 있던 그 사람이 계속해서 사진관에 나타나지 않으면 어디서 그를 만나야 할까요. 생각만 해도 마음이 답답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그 누구도 눈물을 보이며 슬퍼하지 않습니다. 그저 담담하게 '이런 일이 있었어.'라는 식으로 보여줍니다. 그냥 보기만 했지만 어느새 나까지 슬퍼지게 만드는 그런 아름다운 이야기도 존재합니다.

한줄감상평 : 한여름밤의 꿈같은 이야기

 

이상으로 8월의 크리스마스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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