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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김씨표류기(2009) - 고립된 이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 하나 (줄거리,감상평 포함)

by dduyo 2022.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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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뚜요입니다.

연일 30도가 넘는 폭염이 지속되어 몹시 덥고 지치실 텐데 오늘은 즐겁게 보실 수 있는 영화 김씨표류기를 리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씨표류기는 개봉 당시 흥행에는 실패했으나 시간이 지나 재평가되며 혹자들 사이에선 포스터가 망친 명작이라는 이야기가 돌기도 합니다. 해외 대학 교과서에 실렸다는 이 작품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출처 :네이버영화 "김씨표류기"

김씨표류기 기본정보

개봉일 : 2009년5월14일

출연진 : 정재영(남자 김씨 역), 정려원(여자 김씨 역)

감독 : 이해준

장르 : 드라마

등급 :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 116분

김씨표류기 줄거리

거액의 빚을 지고 한강에서 투신한 남자(정재영). 투신으로 모든 게 끝날 줄 알았지만 그는 한강 한가운데 있는 무인도에서 눈을 뜨게 됩니다. 헤엄쳐 섬을 탈출해 보려 하지만, 수영을 못하는 데다 자신에게 냉담했던 사회의 말이 떠오르자 결국 그는 탈출을 포기합니다. 그렇게 섬에 남겨진 남자는 섬에 적응하며 살아가기 시작합니다.

한강이 보이는 아파트에 한 여자(정려원)가 있습니다.그녀는 히키코모리로 3년째 방에서만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방에서만 생활하지만 나름 철저한 생활규칙을 지키는 그녀. 그런 그녀의 취미는 달 사진 찍기입니다. 그녀는 달에는 아무도 없기 때문에 외롭지 않아서 좋다고 합니다. 그런 그녀가 일 년에 두 번 세상을 사진 찍는 날이 있는데, 바로 민방위 훈련을 하는 날입니다. 민방위 훈련을 하는 그 순간만큼은 온 세상이 멈춰 마치 달과 같은 상태가 된다고 좋아하는 그녀. 그런 그녀는 민방위 훈련을 하는 그날 무인도에 표류한 한 남자를 보게 됩니다. 자신과 닮은 모습의 남자를 매일 관찰하는 게 습관이 된 그녀는 그와 일촌이 되기 위해 병에 편지를 넣어 한강으로 외출을 하게 됩니다. 그녀의 편지가 그에게 닿게 되고 그렇게 두 사람은 대화 아닌 대화를 시작하게 됩니다.

남자는 쓰레기 더미 중 짜장라면을 발견하고 그것을 먹기 위해 열심히 경작을 합니다. 그녀는 그런 그에게 짜장면을 배달시켜주지만 그는 짜장면은 자신에게 희망이라며 그녀가 보낸 짜장면을 돌려보냅니다. 그런 그의 대답에 사과하는 그녀.

결국 작물을 키워 짜장라면을 먹게 된 그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낸 그녀와 그런 그녀를 궁금해하는 그의 물음에 그녀는 미니홈피에서 사용하는 거짓된 자신의 사진을 보내려다가 포기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태풍이 와 그의 보금자리를 모두 물에 흘려보냅니다. 망연자실한 그는 그녀에게 원망의 메시지를 남기고 멍하니 있는 그때 공익요원이 무인도로 들어와 그를 세상으로 데려갑니다.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그녀는 남자를 향해 뛰어나갑니다. 버스를 탄 남자를 향해 뛰어가지만 이미 떠난 버스. 망연자실한 여자의 귀에 울리는 민방위 훈련 사이렌 소리. 그 틈을 타 버스에 탄 그녀는 그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며 영화는 끝이 나게 됩니다.

김씨표류기 감상평

이 영화를 처음 본 건 영화를 소개해 주는 프로그램에서 짜장라면을 먹겠다는 일념으로 농사를 지어 라면을 만들어 먹는 그 모습이 너무 웃겨서 보게 되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니 이 영화는 가벼운 모습 뒤에 묵직한 주제를 숨겨둔 영화였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은 고립된 이들에게 따뜻한 시선을 주는 다정한 영화가 아닌가 생각한다.

영화의 주요 등장인물은 남자 김씨(정재영)과 여자 김씨(정려원) 이렇게 두 명이다. 오직 두 사람의 호흡으로 2시간 가까이 영화가 진행되는데 그마저도 각각의 고립된 장소(섬, 집)에서 진행되어 두 사람이 만나는 건 단 10분도 채 되지 않는다.

남자는 거액을 빚을 지고 세상을 등지려는 인물로 그를 찾는 전화는 홍보성 전화 또는 독촉 전화뿐이다.

여자는 외모 콤플렉스로 인해 스스로를 방에 가두고 인터넷 세상에서 거짓으로 점철된 자신을 꾸미며 살아간다.

세상에서 소외된 두 사람이 만나 서로를 세상으로 이끌어준 꿈같은 영화이다.

영화를 보는 동안 사람이 왜 사회적 동물인가에 대해 깨달을 수 있었는데 남자는 무인도에 있지만 배구공 친구도 만들고, 또 후에는 여자와 펜팔도 하며 상호 교류를 한다. 여자도 방에서만 생활하지만 인터넷 리플을 통해 타인과 소통하고, 더 나아가 남자에게 직접 편지도 보낸다. 감독님은 이런 모습을 통해 혼자인 것 같은 사람도 사실은 함께 생활하고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싶었던 게 아닐까 생각한다.

한줄감상평 : 세상을 바꾸는 힘은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 시작된다.

이상으로 김씨표류기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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