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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상한 나라의 수학자(2022) - 서로의 위로가 된 외톨이

by dduyo 2022.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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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뚜요입니다.

오늘은 최민식, 김동휘 주연의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를 리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기본정보

네이버영화"이상한나라의수학자"

개봉일 : 2022년 3월 9일

출연진 : 최민식(이학성 역), 김동휘(한지우 역), 박병은(김근호 역), 박해준(안기철 역) 등

감독 : 박동훈

장르 : 드라마

등급 :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 117분

이상한 수학자와의 비밀과외

상위 1% 영재들이 모인 동훈 고등학교의 1학년 한지우(김동휘)는 사회배려자 전형으로 학교에 입학 한 학생입니다.

열심히 공부하지만 다른 과목에 비해 수학은 유독 낮은 성적을 받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이미 고등학교 3학년 내용까지 선행 학습한 데다 족집게 과외를 받고 있으니 지우가 동급생들을 따라잡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 지우에게 수학 담당 교사이자 담임선생님인 근호(박병은)는 일반 고등학교로 전학 가는 것을 권유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지우는 룸메이트의 부탁을 받아 술과 야식을 몰래 사서 기숙사로 돌아오다 인민군이라 불리는 교내 경비원 학성(최민식)에게 발각됩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담임선생님은 그에게 한 달간 기숙사 퇴소라는 징계를 줍니다.

그렇게 짐을 싸 집으로 온 지우지만 홀로 자신을 키우는 어머니에게 사실을 말하지 못한 채 다시 학교로 돌아갑니다.

기숙사도 집도 갈 수 없던 지우는 폐과학관 앞을 서성이다 순찰을 하던 학성에게 들키고 맙니다.

학성에게 사정을 말한 지우는 경비원 숙소에서 하룻밤을 자게 됩니다. 다음날 지우는 수학 시간 과제로 받았던 문제지가 풀이되어 있고 정답이 모두 맞은 걸 본 지우는 학성을 찾아가지만 학성은 그를 무시합니다.

어느 날 선생님들이 사회배려자 전형 아이들은 상대하기 힘들다며 욕하는 것을 들은 학성은 다시 찾아온 지우에게 전학을 가라고 합니다. 지우가 엄마를 실망시킬 수 없어 못 간다며 자신의 마음을 솔직히 말하자 학성은 지우에게 3가지 조건을 내걸고 수학을 가르쳐줍니다.

그렇게 학성과 지우의 비밀과외가 시작됩니다.

서로에게 위로가 된 외톨이

지우는 잘 사는 친구들이 모인 학교에서 사회 배려자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으로 함께 있어도 은연중에 그들과 분리됩니다.

학성은 탈북한 수학자로 그 역시 이 사회에 온전히 섞여 살지 못합니다. 비슷한 두 사람이 만나 서로의 위로가 되어주었습니다. 학성은 지우에게 수학을 가르쳐주며 지우의 수학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었고 또 아버지가 없는 그에게 학성은 아버지의 든든한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지우 또한 학성과 함께하며 그에게 위로가 되어주었는데 바흐의 음악을 좋아하는 그에게 핸드폰으로 음악을 틀어주기도 하고 핸드폰으로 논문을 보는 학성을 위해 학교 컴퓨터실에서 논문을 출력해 선물하기도 합니다. 또 같은 반 친구 보람(조윤서)의 도움으로 함께 클래식 공연도 보러 갑니다.

사실 학성은 4년 전 더 자유롭게 수학을 연구하기 위해 아들 태연(탕준상)과 함께 탈북했지만 자신과 다툰 아들이 월북을 하려다가 죽은 이후부터는 수학 연구에서 손을 떼고 있었습니다. 극 중에서 학성은 리만 가설을 증명해 낸 천재 수학자로 이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게 되자 아들이 죽은 트라우마로 인해 두려워하며 도망치려고 합니다.

하지만 국정원은 학성을 담당하던 기철(박해준)에게 인터뷰를 해야 하니 학성을 데려오라 합니다. 기철은 현재 한직으로 밀려나 있는 상태라 이번 일을 잘 마무리하고 다시 복귀를 바랄 수도 있었지만 학성에게 여권과 티켓을 주며 대한민국 국민에게는 거주이전의 자유가 있다며 학성이 인터뷰를 하지 않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 일로 인해 자신이 퇴사를 할 것을 각오하고 말입니다. 이처럼 영화에서는 본인의 상황만으로도 벅차서 남을 돕기 힘들 것 같은 사람. 말 그래도 고립무원 상태인 사람이 오히려 타인을 돕는 장면을 여러 군데서 볼 수 있었습니다. 본인이 타인의 도움이 받기 어려웠기에 그 아픔을 더 잘 아는 것일까요? 학성이 지우를 도와준 모습, 지우가 학성을 배려한 모습, 기철이 학성을 대하는 모습 모두 혼자 버티는 삶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 것인지를 아는 사람들이 오히려 서로를 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한줄감상평 : 뻔한 결말이겠지만 정답보다 중요한 건 답을 찾는 과정이기에 그 과정을 지켜보는 즐거움이 있다.

이상으로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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